정율성 흉상, 기념사업 중단 이유(본명 정지윤)

2023년 10월 11일(수)이었습니다.
 
국가보훈처가 전남 광주의 중국 혁명-공산주의 음악가 기념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전남 화순군 등에 설치-운영 중인 흉상 등 기념시설물도 모두 철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한 권고사항을 따르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늘은 추모사업 중단과 흉상 철거의 이유, 그리고 왜 이런 논란이 벌어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국방부 / 정율성 기념사업 즉각 중단 및 흉상 철거 권고

지난 6월 국가보훈처는 '부처'에서 '부서'로 격상되었습니다. 승격 이후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 사무와 관련된 시정을 권고했습니다.
 
어제(11일) 국가보훈처는 광주광역시의 중국 혁명-공산당 음악가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한 전라남도 화순군에 설치-운영 중인 흉상 등 기념시설물도 철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2. 정율성 선생 기념사업 즉각 중단 및 흉상 철거 권고, 그 이유는?

이와 관련해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정율성은 한국전쟁(6-25 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과 중공군의 사기를 북돋우는 군가를 작곡했을 뿐만 아니라 적군으로 남침에 직접 가담해 대한민국 체제를 위협하는 데 앞장선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자체의 자율성을 존중하지만,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배치되는 개인에 대한 기념관 설립과 유지는 용납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3. 정율성 흉상, 기념사업 중단 이유

 
"한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고 기념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한국전쟁의 영웅들 대신 적의 사기를 북돋운 나팔수, 응원단장을 기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4. 정율성, 그는 누구?

정율성(본명 정지윤)은 일제 강점기 광주 출신의 음악가로 중국 3대 작곡가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 무장 투쟁 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했습니다.

 

 

 
1939년 중국 공산당에 입당한 후 '추종자의 행진'(현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했고, 1945년 광복 후에는 북한에서 활동하며 '조선인민군 행진곡' 등을 작곡했습니다.
 
한국전쟁 중에는 중국인민지원군 소속으로 전선을 누비며 참전했고, 1956년 중국으로 귀화했습니다. 중국과 북한에서 모두 영웅으로 추앙받는 정율성은 2009년 중국 건국 60주년 기념식에서 중국 건국 영웅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북한 모두 그의 생애를 다룬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에는 정율성 선생의 독립유공자 서훈 여부를 검토했지만, 북한 정권을 지지한 것이 분명하다는 이유로 서훈이 불허되었습니다.
 
 

5. 광주광역시, 국가보훈처의 결정에 즉각 반박

광주시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등 기념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사무이며, 지방자치법 제188조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사무는 위법한 경우에만 국가보훈처장이 시정명령을 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러나 1988년 노태우 정부 때부터 35년 동안 진행돼 온 정률성 기념사업은 위법한 것이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율성 생가 복원사업과 역사공원 조성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종합적인 운영계획을 수립해 슬기롭게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6. 정율성 생가터

전남 화순 능주면, 정율성 선생 흉상 철거 요청 한편, 전남 화순 능주초등학교 앞에는 정율성 선생의 흉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최근 국가보훈처와 광주시 간 정윤성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령주면은 흉상을 세운 화순군에 학교 내 철거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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